본문 바로가기
Code States

코드 스테이츠 AI 부트캠프 15기 2주 차 후기

by NoiB 2022. 8. 16.
반응형

저번 주는 통계에 관한 내용을 배웠습니다. 사실 고등학생 때나 중학생 때나 확률 관련된 계통은 완전 젬병이었는데요. 머리로 생각하는 확률과 계산하는 확률에 대한 엄청난 괴리감에 나중에는 원래 알았던 것도 믿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번에도 그건 그다지 다르진 않았지만요. 특히 어떤 사건 A와 B가 완전히 독립적이지 않을 때 뇌가 고장나버리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가령 A공장과 B공장에서 같은 물품을 생산하는데 각각 불량률이 얼마씩 있고 나중에 고객이 불량품을 받았을 때 해당 물품이 A공장에서 제조되었을 확률 같은...). 이번에도 좀 그랬습니다. 독립적인 사건에 대한 확률이니 뭐니 하는 건 그래도 곧잘 하겠는데 서로 약간 교집합이 생기는 문제가 나오니까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 부분은 강의를 들어도 딱히 나아지는 느낌을 못 받았습니다. 연습이 부족한 것 같아서 여러 가지 예제를 풀어보고 싶은데 마땅히 예제를 찾을 방법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냥저냥 하다 보니 넘어가버렸습니다. 조금 아쉽네요.

 

최근에 블로그도 그렇고, 백준도 그렇고, 1일 1커밋도 그렇고 매일 하던 것들을 꽤 오랫동안 못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좀 더 시간을 쪼개서 해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억지로 하다가 하다가 보니까 그만 안 하게 되더라고요. 스트릭을 보니 48일간 했던데 한 달 반을 했던 게 고작 며칠로 안 하는 습관이 들어버린 게 조금은 화가 납니다. 물론 예전과 다른 점은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게 아닌 새로운 알고리즘을 익혀야 했기 때문이라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공부하던 것도 멈춘 채로 있거든요.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일도 갑자기 연달아서 펑펑 터져대니 며칠을 엄청난 우울감에 휩싸여 지냈습니다. 동기 부여가 된다는 영상이며 글이며 막 찾아보면서 어떻게든 다시 기운을 끌어올려보려고 했는데 쉽게 잘 안되더라구요. 딱 하나의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없다는 것도 좀 심각하게 생각해볼 만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거라도 좀 해보자 싶어서 하려고 하니까 별게 없더라고요. 분명 예전의 저는 너무 좋아하는 게 많아서 시간이 너무 부족함에 한탄을 했었는데 게임도 해보려고 했지만 켜기 직전에 무슨 게임이냐며 돌아서고, 유튜브를 봐도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그런가 부정적인 에너지만 쌓이는 영상들만 자꾸 올라오더라구요. 소리라도 지르자 싶어서 노래방을 가서 혼자 옛날 락이나 내내 부르다 오는 길에 그럼 술이라도 마시자 해서 꽤 오랜만에 혼자서 맥주도 한 잔 했습니다. 아마 예전 글에 오늘은 술을 마셨느니 어쩌니 하는 글이 좀 있을 텐데 언제가 마지막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하튼 술도 마시고 이틀 동안 운동도 안 가고 시험 준비도 제대로 못한 채로 오늘 시험을 쳤습니다.

 

당연히 결과는 좀 별로였습니다. 기대도 안했어요 사실. 다만 그래도 내가 아예 시간을 흘려보내기만 한 것은 아니구나 싶었던 게 나름 풀 수 있는 문제들도 있어서 3시간을 멍 때리지는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렇게 풀이까지 제출하고 운동을 갔습니다. 며칠 쉬어서 그런가 몸은 쌩쌩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까 운동일지도 작성 안 한 지 한참 됐네요. 최근에 비가 엄청 오면서 누수로 헬스장이 몇 번을 보수 공사한다고 열었다 닫았다 해서 그때 안 쓰기 시작한 게 습관이 들어서 안 쓰게 되었는데 운동일지도 다시 작성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아무튼 그러고 겨우 오늘이 되어서야 기운을 좀 차렸습니다. 며칠 만에 햇빛을 받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발버둥 쳤던 그 시간들이 약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오늘 조금 기운을 차려서 밖에 나가서 장도 보고 왔습니다. 진비빔면 맛있더라고요.

 

이번 포스팅도 이렇게 후기를 빙자한 넋두리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주신 분들에게는 도대체 뭐하는 놈이야 싶으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원래 후기는 한 섹션(대략 4주)에 한 번 씩 작성할 예정이었습니다(처음 계획부터 1일 차, 1주 차 다음은 1달 차를 올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근데 글이 최근 잘 안 올라오는 이유도 쓰고 싶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하고 말도 하고 싶어서 그냥 2주 차 후기와 함께 올려봤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물어보셔도 되니까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반응형